[부연설명] 교토말(京言葉、교코토바). 교토는 약 1천년간 일본의 실질적인 수도였고 일본 사람들에게는 지금도 '정신적 수도'로 여겨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교토 사람들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엄청 자랑스럽게 생각해서 자기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교양있고 우월하다 생각한다. 또한 체면을 많이 중시하기 때문에 생각을 드러내놓고 표현하는 것을 경우없고 천박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경향이 생긴 이유는 교토는 옛날 일본의 수도로서 권력 암투가 끊이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말 한마디 잘못했다 목숨을 잃는 일이 부지기수였기 때문에 자신의 속마음을 직접 말하지 않고 돌려서 표현하는 문화가 생겨서 정착하게 된 것이다. 뭐든지 은근하게 조금씩의 속내를 보이면서 조심해서 돌려 말하는 것을 교코토바라고 하는데, 이것을 알아듣는 사람들을 '진짜 교토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