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dogdrip.net/256601551아까 바람+나무한테 테러맞은 개붕이다
최근에 백수생활 마치고 취업한지 한달정도 돼서 그동안 비정기연재물인 오늘의 블박사이다도 못올리고 있네
일이 워낙 바빠서 스마트국민제보에 신고도 못넣는중이다 ㅋㅋ
그래도 급여조건 좋고 요즘같은 시국에 취업되는게 어디냐. 그래서 존나 일만 하고 산다...
아무튼 2년동안 나름 정붙이고 산 지금 집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됐는데
그 이유에 대해 재미없게 썰 좀 풀어볼까 함
1. 발단
지금 집으로 이사 온 지 두달쯤 됐을때였나.... 그때도 백수라서 낮에 집에서 노는중이었음 ㅋㅋ
근데 그동안 한번도 듣지 못한 쿵쿵소리가 존나 들리는거임
딩동
누구세요?
아 네.. 아랫집인데.. 너무 심하게 뛰는 소리가 들려서요.......
하면서 문열린 틈으로 안을 보니까 애새끼들이 뻥안치고 저지랄 하고 노는중이었음
저집 애새끼는 하나였고 애새끼 하나씩 데려온 맘충년 둘이 보였음
어머 죄송해요. 뛰는소리 안들릴줄 알았는데
(안들릴줄 알긴 씨불년... 젊은 나이에 가는귀가 먹었나...)
네.. 조금만 주의 부탁드려요
네~
다행히 이날은 더이상 소음도 발생하지 않았고 별 문제 없이 넘어감
2. 전개 건너뛰고 절정
그동안 애새끼 있는 집이니까 어느정도 이해는 하고 1년여를 버텨옴
그나마 낮시간대에만 좀 그러지, 자야 할 시간에는 별로 안그랬거든
그러던 어느날 일요일 이른 아침.... 한 7시쯤 됐나?
누가 들어도 애새끼 발소리가 아닌 어른 발소리가 지랄남
저기요....
누구세요?
발소리가 너무 심해서요.......
안뛰었는데요? 출근 준비중인데요?
.....그러니까 일요일 아침인데.....
출근 준비했다니까요?
그래도 일요일 이시간이면 웬만하면 다들 자는 시간인데.....
아 알았어요
..........
3. 경찰 출동
난나나~ 나는 좆백수니까 마눌님 출근하신 동안 집안일을 해야지~
세탁기 돌려놓고 컴질 하는데 어디선가 쿵쿵쿵ㅋ웈우쿠쿠쿵쿵 소리가 들리는거임
ㅇㅇ...? 뭔소ㄹ.........
쾅!
쾅! 쾅!
위에서 발 구르는 소리가 나더니 현관 너머 계단에서 여편네는 여보 그러지마~ 말리고
남자새끼 목소리로 이 씨발새끼를 어쩌구 하면서 막 계단 내려오는 소리가 들리더니
씨바 누가 들어도 수원놈 벤틀리 발로 차듯이 우리집 문을 발로 존나 세게 두번 차더라?
진심 공포 느꼈음
네 112 신고센터입니다
저기요..... 저희 윗집에서 갑자기 현관문을 발로 차고 욕을 막.......
절대 문 열지 마시고요. 즉시 출동하겠습니다
5분만에 옴. 우리나라 경찰 짱짱맨
그렇게 도착한 경찰이 남경 3명+여경1명이었는데
남경 한명은 뻥안치고 마동석급 떡대였음. 이 아저씨가 우리집 문앞에 딱 버티고 섬
윗집에서 선생님댁 문을 발로 찼다구요?
네......
평소에 무슨 문제 있었습니까?
층간소음 문제로 좀 왔다갔다 했어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에요.....
아 네. 너무 걱정하지 마시구요. 다 해결해 드릴게요
멋있어.......
그러는 동안 위쪽에서 대화소리가 들린거 요약
선생님께서 아랫집 문 발로 차신거 맞죠?
아니 그러니까 저도 일부러 그런게.....
그러니까 발로 아랫집 문 차신건 맞다, 그죠?
그건 맞는데..... 아랫집에서......
저희는 지금 앞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몰라요
근데 저희는 선생님께서 아랫집 문을 발로 차신 건에 대해 출동했고
선생님께서 인정하셨기 때문에 조사 받으셔야됩니다
경찰 둘이서 윗집 남편새끼+마눌년 끌고 내려옴
윗집 선생님 말로는 선생님께서 뭘로 쿵쿵 쳐서 소리를 냈다는데 맞나요?
저 그런적 없는데요......
자 아랫집 선생님은 안그러셨대요. 무슨 소리 들으셨어요?
아니 막 일부러 퉁퉁퉁 치잖아요
저도 그 소리 들었는데 그냥 또 윗집에서 쿵쿵거리나 보다 하고 참고 세탁기 돌리고 있었어요
세탁기 열일하는중
세탁기 소리가 아니라니까요?
여기서 망치같은걸로 막 쳤다구요
자 자 진정들 하시고
아랫집 선생님은 안그러셨다잖아요. 그리고 소리도 똑같이 들으셨다 하고
저희도 층간소음 문제때문에 출동 많이 해요.
근데 소음의 원인이 꼭 아랫집 윗집 때문이 아닌 경우도 많아요
그러니까 (윗집)선생님께서 사과하시고 그만 들어들 가세요. 선생님께서도 조사는 원치 않으시죠?
네 저는 발로 문 찬거 사과만 받으면 돼요
.........................죄송합니다
자 그럼 두분 서로 번호 교환하시고
괜히 또 서로 찾아가서 얼굴 보고 하면 더 흥분하고 하니까
앞으로 무슨 일 생기면 이렇게 폭력 쓰지 마시고 전화로 먼저 얘기하세요
그렇게 서로 번호교환하고 마무리됨
그와중에 남편이란 새끼는 지 번호 안주고 마누라 번호 넘겨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사과
어차피 좆백수새끼라 맨날 처놀아도
모처럼의 화창한 주말이라 크리스탈 코트로 나노단위 광택내고 있었음
(윗집 시아버지인지 장인인지 하는 분, 평소에도 인사 나눔)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우리 손주가 많이 뛰지요? 미안해서 어쩐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ㅎㅎ.... 만날천날 뛰는것도 아닌데요
그래도 우리가 면목이 없어.... 우리 애니까 이쁘지, 얼마나 속상할꼬.....
애들 크다보면 그럴수도 있죠 ㅎㅎㅎㅎ
몇분 뒤
너 빨리 이 아저씨한테 죄송합니다~ 안뛰겠습니다~ 해 얼른!
데둉합미다~ 아띠게뜸니다~
씨바 애새끼 데려와서 진짜로 배꼽인사 시키는데 존나 귀엽더랔ㅋㅋㅋㅋㅋㅋㅋ
조금만 덜 뛰어주세요~ㅋㅋㅋㅋㅋ
하고 훈훈히 마무리됨.
이 집안에서 유일하게 사람다운 대화가 통하는게 저 할아버지였음.......
5. 결정적 장면
경찰 입회하에 번호 교환했다 했잖아?
번호 교환을 하면 뭐하냐 이딴식으로 발뺌하는데
물론 진짜 아닐수도 있지만, 저 문자 보내자마자 귀신같이 조용해진건 그냥 우연의 일치겠지?
여느 날처럼 또 쿵쿵거리길래 이번엔 딴소리 못하게 아예 녹음을 떠버려서 문자로 보냄(이어폰이나 헤드셋 끼고 들을것을 권장)
토요일 저녁 6시쯤 된 시간이었음
똑똑
누구세요?
???
윗집인데요
이거봐요. 애 키우는 집에서 애가 좀 뛸수도 있는거지
이렇게 하나하나 따박따박 따지면 애는 어떻게 키우라고?
(둘째 애새끼까지 안고 옴. 왜 같이왔는지....)
......
내가 여기서 산게 40년이야! 그렇게 조용히 살고 싶으면
산속에 있는 절을 들어가야지 이런데를 왜 와!
뭔 개소리야 미친년이........
그냥 문 닫음
결국 이날 저녁 먹을때..........
집 알아봐라(아까 할망구년 얘기 다 들음)
네....?
아까 그년 와서 씨부린거 들어보니까 답 안나온다
어차피 계약 한달 남았으니까 딴데 가자
네......
그래서 다른 집 계약하고 다음주 일요일에 이사가는데 차가 그지랄 난거임..........
씨바 내가 그 글에 적진 않았지만 원래 모닝 있던자리가 내가 항상 대던 자리인데
모닝한테 자리 뺏겨서 불과 며칠 전부터 지금 그 자리에 대놨던거임....
참고로 모닝은 윗집 맘충년 차임. 잘 타고 다니지도 않음.
근데 시아버지인지 장인인지 암튼 아까 그 유일하게 말 통하는 할배가 맨날 세차해줌
개붕이들아 억울하면 집 사라
집 살 능력 안되면 다른데로 이사가라
이사도 못 갈 처지면 그냥 참고 살아라........ 답없다..........
씨바 이거 어떻게 수정이 안되는데 위쪽 영상 봐라
소리가 잘 안들리는거면 스피커 좀 키워봐. 쿵쿵거리는 소리 들리는데 저게 녹음의 한계임
실제로는 TV를 틀어놔도 쿵쿵거리는 소리가 들릴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