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딩 동창이 군대 전역하고 학비번다고 지 사촌형이 동대문에서 옷파는거 배워서 동팔이했음
분명 고딩때는 나랑 나루토가 이길까 사스케가 이길까 하면서 심도있게 고민하다가 아냐
그래도 둘이는 친구니깐 화해할거야^^ 라고 했던 순수한 친구였는데
군대갔다오고 저 일 하다가 연락되서 몇번 만났는데
술먹다가 옆테이블이랑 시비붙어서 나선환(물리) 시전하려는거 겨우 막아내고 데리고 도망나올정도로 가오와 허세에 홀려서 살았음
나는 그게 전역하고 얼마 안되서 병장 뽕이 안빠져서 그랬겠지 싶었음.
참고로 지금은 물리치료받고 멀쩡하게 회사다님.
여튼 한번은 지 심심하다고 옷파는거 구경하다가 이따 술한잔 쏜다고 자기 매장 오래서 구경갔었는데
재킷하나 파는데 아저씨한테 막 20만원짜리라고 했는데,
손님인 아저씨가 대뜸 욕부터 박더라.
아저씨가 진짜 마동석같은 아저씨인데 팔에 문신도 있어서 개무서움
"아니 씨발 개새끼야 어디서 머리 피도 안마른 좆만한 새끼가,
딱봐도 15만원도 안되는거 20만원에 쳐 판다고? 씨발아 말이되냐 쳐 맞을래? "
하면서 말이 안된다고 하면서 하는데
얘는 얘대로
"아니요 아저씨, 지금 아들내미같은애가,
자 봐봐 손봐봐 다 텄지?
이거 새벽 세시부터 기다렸다가 때왔는데
그걸 어?
아저씨 15만원 말이 안된다니까요, 네?"
하더라. 반말 교묘하게 섞어가면서 옷 집어던지면서 악바리로 지르더라
진짜 내가 옆에서 쳐맞을까봐 속으로 떨었음 카운터에서 아무렇지 않은척 폰만졌는데
사실 112버튼 누르고 통화버튼 누를 준비하고있었음
결국 그 아저씨가 더 심하게 윽박지르고 깎고 깎아서 12만원에 강탈해가더라.
그 아저씨 나가고
내가 "와 씨발;;;; 괜찮냐??? 니 멱살도 잡혔잖아;;;" 하니깐
그친구가 ㅎㅎ 웃으면서 "야 저거원가 5만원 갸꿀ㅋ"
이 짤의 뜻을 리얼로 배웠음
여튼 그 꼬라지를 한 6~7번 반복해서 나한테 보여주길래
다시는 동대문 안간다고 다짐함
그친구도 얼마 안있다가 두들겨 맞고 병원입원해서 장사접음
근데 맞은이유가 평소처럼 손님한테 X같이 팔다가 손님한테 맞은게 아니라
옆가게 아재가 내 친구가 지보다 잘파니깐
뜬금없이 "젖만한 새끼 펀치!" 하면서 죽빵날렸다고 하더라
이때 물리치료 받고 정상인 됬긴 했지만,
7년가까이 지난 지금도 이때 사회생활 잘못배운 후유증인지 뭔지 말할때 허세가 쩔어져서 좀 난감할때가 많음
여튼 존나 야생의 세계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