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일본의 성들.jpg
2020-03-26 21:49:10

 
일본의 성들은 화려하고 예뻐 보인다.
 
중국이나 한국과는 다르게 도시를 장벽으로 애워싼 성곽식 장성이 아니라 해자와 부속건물이 높은 천수각을 두른 일본의 성들은 유럽의 성들과 비슷한 이유로 전국시대의 흔적일것이다
 
일본의 성 하면 저런 천수각을 떠올리겠지만 현재 일본에 천수각이 남아 있는 성은 12채 밖에 안되고 그 중에서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 받아 유네스코에 등재된 성은 위짤의 히메지 성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소실되고 무너졌거나 현대식 공법으로 재건한게 많아서 그럼. 중세 성 재건하는데 철근 박고 콘크리트를 둘렀다 이말이여 심지어 오르는데 힘들지 말라고 친절하게 엘레베이터까지 깔아줌
 
근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동네에서 쌈 좀 한다는 양아치놈들이 죄다 왕 행세하며 즈그들끼리 칼빵놀고 뒤통수 후리며 병정놀이 하던 전쟁광 놈들이 목재 사찰도 아니고 공들여 지은 튼튼한 당대의 철옹성을 12채 밖에 남기지 않았다는건 뭔가 이상하다
 
이 현상의 중심에는 일국일성령과 폐성령이 있음
 

 
한국에선 임진 레이드 공머장 풍신수길쨩에게 인지도 밀리는 이에야스 쨩
 
"자 지금부터 너희 지방영주 좃밥들은 들어라. 으딜 느그들 하늘같은 쇼군 높으신줄 모르고 어깨에 힘 팍 주고 다니더냐. 이제부터 느그들 영지에 성은 하나만 남기고 모두 허문다."
 
 
 

 
"...? 네? 아니 그 성들이 우리한테 어떤 의미인지 아시면서 그러십니까? 안됩니다 시발 이건 안돼요 제발"
 
 

 
"너희들의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그래 조사는 해왔어...?
 
 
 

 
아니 시발 산성, 평성 기타 성들이 3000채? 그 건방진 새끼들 그렇게 많이 지었다고ㅋㅋㅋㅋㅋ? 좋다ㅋㅋ 씹새끼들 모두 허문다 ㅋㅋㅋ" 
 
 
 

 
"저 시발새끼가 진짜"
 
그렇게 3000채의 성들 중 라인 잘탄 성 170채만 살아남았다
 
훗날 이에야스는 으리으리한 성을 마련하는데
 
 
 
 

 
그게 바로 유명한 에도 성 되시겠다
 
참고로 저거 정비하는데에 들어간 인력과 자원은 성을 잃어버리고 망연자실한 영주들로 부터 동원해옴 참으로 시발놈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170채나 남았으면 많이 남은거 아닌가? 나머지 성들은 어디갔지? 싶을탠데
 
 

 
메이지 시대 들어가면서 과거의 잔재를 청산한다는 명목으로 폐성령이 시행되어 170채 남은 성들도 철거 대상이 된다. 히메지 성도 민간에게 양도돼 해체될 뻔 했으나 비용문제로 소유권을 포기하면서 가까스로 살아남은것
 
굳이 폐성령이 아니더라도 지진, 낙뢰, 미군의 공습같이 인간이 어쩔 수 없는 온갖 천재지변이 일본의 성들을 강타했고
 
그게 아니더라도 일본 군부가 땔깜 땐다고 해체에서 나르기도 했다... 이 새끼들은 대체...
 

 
일본의 3대 성이라는 애들도 다들 한때 폭삭 주저 앉았다가 재건한 것들이다.
 
그래도 20세기 되니까 오랜 고성들의 가치를 재발견한 일본은 재건 작업에 들어간다
 
근데 재건은 하는데 복원이 아니라 현대식 공법으로 리메이크를 해놨다. 맨날 일제시대때 왜놈들이 우리 기 죽일려고 문화재 훼손 했다 그러는데 이 새끼들 즈그들 문화재에도 공구리 쳐 뿌림
 
아무튼 워낙 혼란한 역사를 거치다 보니 옛 모습을 간직하면서 살아남은 성은 몇 안된다. 남은 천수각 12성 중에 문화재로 인정 받는건 7채 밖에 안됨
 

 
근데 이 새끼들 지네들 성만 때려부순게 아님
 
조선에도 통감부에 의해 폐성령이 내려졌고 
 

 
대표적으로 전주부성은 4문 중 풍남문만 살아남았다. 시발새끼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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