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난리인 이 상황에서 일본은 왜 저럴까?의 설명
2020-03-13 14:34:13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난리고 주식시장에서는 피만사태 이후 12년만의 공황이 올거라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가 바깥에서 봐도 기이할 정도로 아무 문제가 없다며 배짱을 부리고 있다.
어쨌든간 선진국인 일본의 이런 대처를 보고 개붕이들도 의아해 하고 그 이유를 궁금해 하고 있다.
 
 

 
누군가는 의학적, 과학적 이유를 들기도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의 대처는 그런 차원에서 내려진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본의 이야기에 들어가기 전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다른 나라들의 이야기부터 해 보자. 전세계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처하기위해 노력 중 이지만 이들을 대처방법에 따라 분류한다면 크게 네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 모델은 지역감염이 확산되는 지역을 완전히 봉쇄하는 중국식 대처방법이다. 중국은 바이러스의 진원지인 우한과 그 주변을 봉쇄하는 선택을 했다. 수천만명을 희생시키는 대신 다른 지역이 대처할 시간을 번 것이다. 중국의 통계를 곧이 곧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사실이라 한다면 중국의 감염상황은 어느정도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수천만명을 봉쇄한 끝에 수천, 수만명의 죽음을 치르고, 완전히 곤두박질 쳐버린 중국의 소비심리와 한국에서까지 보이는 공산당에 대한 반발을 뒤로 한 채 말이다. 하지만 어찌됐든간에 시진핑핑이는은 수천만명을 희생시켜 시간을 버는것을 '선택'했다.
 

두번째 한국식 모델이다. 검진역량을 최대한 강화하고, 감시 기술을 총동원해 환자를 추적하는 것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대처방법이다. 우리나라는 CCTV와 신용카드 사용기록을 추적해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하고, 국가 내의 가용한 자원을 모두 쏟아부어 확산 저지에 투입하고 있다. 마스크에 이르러서는 배급제까지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강력한 개발독재를 겪은 대한민국이기에 가능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이 방법이 효과적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것도 '선택'을 내린 것이다.
 

 
세번째 모델은 얼마전까지의 유럽식 모델이다. 이들 국가들은 동북아등에서 멀리 떨어져있고 확진자가 그리 많지 않았으므로, 어떤 선택을 내리지않고 상황에 따른 절차적인 대응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정치적인 '선택'을 내리지는 않았었다. 그게 선택을 못 내린건지 안 내린건지는 모르겠다.
 
그 '선택'이 질질 끌리는 동안에 이탈리아에서는 확진자가 폭발하게되고 결국 이탈리아 자체를 봉쇄하게 되는 중국식 모델을 선택하게 만들었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이야기 할 것은 네번째 모델이다. 일본과 미국이 속한 그룹이기도 하다. 이들이 선택한 방법은 '도박'이다. 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스스로 사라지거나 예전 신종플루 때 타미플루가 나온 것 처럼 처방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처방이 언제 나올지, 여름이 온다고 바이러스가 없어질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들은 이 방법을 선택했다.
 
왜 그럴까??
 

 
나는 이 이유를 미국은 대선, 일본은 올림픽이라는 빅이벤트가 걸려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코로나 암것도 아니고 독감일 뿐이라는 트럼프의 미국이야기는 일단 놔두고 일본이야기를 해보자.
 
 

현재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내각와 아베는 방역실패와 그에 따른 올림픽 유치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는것을 거부했다. 애초에 현 자민당 내각이 다시 정권을 잡은 이유를 떠올려보자.
 

 
동일본대지진 당시의 일본은 건국 이후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자민당 계가 아닌 반대파가 정권을 잡은 시기였다. 하지만 동일본대지진은 어떻게 할 수 없는 재난이었고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민주당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위기관리 실패의 '책임'을 떠앉았고 그로인해 완전히 몰락했다. 그 이후에 다시 자민당 계열이 정권을 잡아 다시 총리자리에 오른 것이 바로 아베이다. 그러니 자신의 집권시기에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 것은 아베와 자민당에게는 거의 당연한 일일 것이다. 권력을 놓기는 싫을테니까. 
 
 

 
또한 일본은 국가 중대사가 일어났을때 책임이라는 걸 따질때면 배를 갈라야 하는 전통을 지닌 나라기도 하다. 자신의 죄를 자살로서 갚는다는 요상한 개념인데 요즘이야 이런게 거의 없어졌다. 후쿠시마 방사능사고의 책임자였던 도쿄전력 임원들도 할복 안하고 죄다 미국으로 튀었으니까. 문제의 책임자에 대한 압력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러니 일본 문화에서는 '책임'이라는 걸 거의 경기하듯이 싫어한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아베와 자민당내각은 올림픽 유치실패, 방역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기위해 '코로나바이러스도 뭐 어떻게든 지나 가겠지'에 배팅 한 것이다. 그와 동시에 여론조작도 들어 간 거고 말이다.
 

 
개드립 올라온 일본 여론 또한 '민폐가 되지 않아야 한다'는 사회적 압력이 엄청나고, '문제가 없었다고 하면 없는게 되는 것이다'라고 하는 문화적인 이유, 그리고 수십년간 집권한 자민당의 여론 조성등의 이유로 유발 된 것이라 생각한다.
 
 
 

 
 
 
그 결과는 뭐, 이 사태가 끝나면 알 수 있겠을 것이다.  극적으로 백신이 개발되어 아베와 그 내각이 이번 실패에 대한 책임도 두루뭉술 넘어갈지, 아니면 더이상 덮을 수 없을정도로 부글부글 끓어 오르다 폭발할지, 나는 잘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이번 사태로 고통 받을 일본인들이 존재 할 것이라는 것이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어쩌랴 그들의 손으로 뽑은 내각인것을.
 
 
<https://blog.naver.com/moldobe54/221849023577 글 쓸때 이 블로그의 도움을 많이 받았음을 밝힌다.>
 
 
세줄요약
 
일본이 코로나에 대해 아무 일도 없는것처럼 구는 것은
아베와 자민당 내각이 방역실패의 책임을 지는것을 거부하고
우한 폐렴이 빠른 시간 안에 진정 될 것에 배팅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