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남해안 상륙 가능성 90%
2020-08-31 23:17:35

이 글이 작성된 시각 현재,
오키나와 제도 일대에서 북상 중인 태풍 "마이삭" 위성사진.
눈 구조가 확립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미국 합동 태풍경보 센터(JTWC)의 분석에 의하면,
(이 글이 작성된 시각 기준으로) 태풍 "마이삭"의 최대풍속은 시속 205 km 으로
허리케인 등급 '카테고리 3'에 해당한다.
2005년 미국 남부에 엄청난 피해를 낸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미국 남부 상륙시 세력이 똑같이 시속 205 km 였던 것을 감안하면,
지금 태풍 "마이삭"은 초강력 수준이라 불러도 무방.
(물론 우리나라에 상륙할 경우, 지금보다 한 단계 낮은 세력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우리나라 기상청의
8월 31일 21시 예보.
한국 기상청은
9월 2일 21시 ~ 3일 06시 사이에
경남권 상륙을 예보.

8월 31일 21시, 일본 기상청 예보.
한국 기상청과 비슷한 시기에 남해안 상륙 예상 중.


일본 기상청의 예보를 곡선화해서 본다면
대충 한국 기상청과 예상 상륙 지점이 비슷하다.

8월 31일 18시 기준,
미국 합동 태풍경보 센터 예보.
전라도 상륙 예상 중이며,
예상 상륙 시기는 9월 2일 오후이며,
한-일 기상청보다 예상 상륙 시기가 다소 빠른 편.
 

다른 여러 모델들의 예측.
상륙 지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통점은 매우 높은 확률로 남해안 어딘가 상륙.
결론적으로,
남해안 어딘가에 상륙할 확률이 90% 이며,
예상 상륙 시기는 9월 2일 밤 ~ 3일 오전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 중.
미국 예보 기준으로 상륙시 예상 세력은 대략 "카테고리 2" 정도로,
현재 태풍의 세력보다 한단계 낮은 급일 것으로 예상 중.
그나마 대한해협으로 빠질 가능성이 약간 남아 있기 때문에
남해안 상륙 확률을 100%가 아닌 90%로 잡았다.
"카테고리 2"가 말이 "카테고리 2"지,
우리나라 역대 최악의 태풍 중 하나였던 태풍 "매미"의 남해안 상륙시 세력이 "카테고리 2"였던 것을 고려하면,
절대 안이하게 대처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먼젓번에 태풍 "바비"가 서해상에서 알짱거려준 덕분에,
제주도 남쪽 해상의 수온이 다소 떨어져 있어서


태풍 "마이삭"이 저 위치 일대에 진입할 경우
태풍의 세력 유지를 어느 정도 방해할 수도 있다.


 
(36 시간 이내, 최대풍속 시속 65 km 이상 강풍 확률범위)
제주도는 36 시간 이내에
최대풍속 시속 65 km 이상의 강풍 가능성이 약간 있어서
이틀 후부터 대한민국이 서서히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
아래 움짤은
"카테고리 2(Cat 2)" 세력으로 육지에 상륙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한 것
 



















여담으로, 태풍 "바비" 서해상 북상 당시,
가거도에서 순간 최대풍속 시속 238 km (초속 66.1 m)이 기록되어서
2003년 태풍 매미의 초속 60 m 기록을 넘어서면서
우리나라 태풍 관측 사상, 풍속 관련 1위가 갱신되었다.
"바비"가 조금만 더 서해안쪽에 붙어서 북상했다면
우리나라는 완전 풍전등화였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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