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피격사건 관련해서 연평도 복무자 추측 및 썰 푼다
2020-09-24 17:03:01
안녕
 
난 11년~12년 연평도에 해병으로 근무했던 개붕이야
 
2년을 거의 꽉 채운 기간동안 연평도에 근무했었던 지라
 
아직도 연평도 풍경이 눈에 선한데,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나서 진심 마음이 아프다
 
 
 
 
오늘 아침에 뉴스를 들어보니 신기한 정황이 하나 두개가 아닌 것 같아서 글 적어본다.
 
참고로 음모론 같은 것은 아니고,
 
내 기억에 근거한 내용을 토대로 썰 푸는 것이니 너무 심취하지는 말라구.
 
 
 
 
 
 
 
[일단 알려진 사실 팩트]
 
1. 실종된 이모씨는 9월 21일 0시부터 오전 4시까지 당직근무를 했음.
 
2. 오전 1시35분쯤 개인 업무(서류 업무라고 했다고 함)를 본다며 조타실에서 내려간 이후 목격자 없음.
 
3. 해가 밝은 오전 11시 30분 경, 점심 식사를 위해 이모씨를 찾았으나 안보임. 실종신고 11시 50분경.
 
4. 실종 위치는 소연평도 남쪽 해상 2KM로 추정된다고 함
 
이외 정보가 너무 없다...
 
 
언제 어디에서 북한 측에 발견되어 변을 당한건지만 알아도 추정의 폭은 좀 더 좁혀졌을텐데...
 
 
 
 
 
 
 
 
 
 
 
 
 
 
 
 
 
 
 
 
[어업관리선 무궁화 10호]
 

 
일단 이모 공무원이 승선한 500톤급 무궁화 10호야
 
큰 선박은 아니네
 
나도 연평도 반대쪽에 있는 흰색 큰 선박(150톤 내외하는 참수리 대비 크다는 거지, 엄청나게 크진 않았어)을 한번씩 목격했는데
 
그게 어업지시선이였나봐.
 
뉴스 찾아보니 1999년도에 취역했었네.
 
 
 

 
 
승선 인원은 15명 내외로 되는듯.
 
문제가 될까봐 연락처랑 이름은 지웠어
 
해양수산부 자료인데, 아직 막진 않았나봐
 
저기에 이씨 성을 가진 직원이 있어서... 기분이 뒤숭숭하네... 맞으려나...
 
 
 
 
 

 
다 알겠지만, 서해 5도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백령 대청 소청 연평 우도(사진에 나온 설명같이 우도가 빠지고 소연평이 편입되기도 하나봐)
 
상기 5개 섬을 뜻하는데,
 
딱 봐도 지리통념상 대한민국 땅인 것이 아닐정도로 깊숙하지?
 
 
그래서 북한에게 있어 전략적을 목에 칼을대고 있는 형국이고
 
실제로 북한에게 있어 목에 걸린 가시처럼 여겨지는 섬이야.
 
그 중요도 및 전략 목표를 위해 여단급+마이너스 여단급 규모로 해병대가 주둔하고 있고,
 
이외 가지각색의 임무로 육해공군도 일부 상주하고 있어
 
 
 
때문에 나 군복무할 때 듣기로는
 
서해 5도와 대치하고 있는 북한군은 항상 굉장히 예민해져 있는 상태고,
 
특히 연평도 포격 이후에는 재량권도 넓어져서
 
북한 초병들에게 선조치 후보고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가령, 간혹 연평도에 중국인 선원 시체가 떠내려오기도 하는데,
 
북한에서는 소위 '간첩 확인 사살'이라는 명목으로
 
바다에 떠있는 죽은 중국인 시체에 총을 쏘는 경우도 해병 초병들 사이에 보고된다고 들었어
 
 
 
 
 
 
 

 
대연평+소연평 확대한 네이버 지도 사진이야
 
빨간색 원 즈음에 어업지시선이 있었고,
 
그쯤에서 실종되었다고 하네
 
이상하지? 북한 반대편인데, 북한까지 갔다는게.
 
그래서 월북설이 나왔나봐.
 
 
 
 
 
 
 
 
 
 
 
 

 
추측 - 조류에 휩쓸려 북한 섬으로 의도치 않은 상륙을 하게 되었다.
 
 
연평도(들)과 북한의 개머리곶 사이에는 북한 소유의 여러 섬들이 있어
 
내가 기억하기론 <무도, 갈도, 석도, 장재도, 용매로, 대수압도, 소수압도, 아리도> 뭐 이런식으로 있었는데,
 
크기는 다 상이했다.
 
 
 

이게 북한쪽에 위치한 섬들.
 
이름은 안적혀 있네.
 
 
 
사진으로 보다시피 암초 수준만한 섬도 있었고, 대포 혹은 초소 하나 간신히 설치할 수 있는 섬,
 
혹은 소규모 분대 정도는 주둔 가능한 섬, 멀리는 사람이 조금 사는 유인도(대수압도?로 기억)까지.
(내 보기엔 여기까지 가진 않았을 것 같다. 꽤 멀거든.)
 
내 보기엔 조류의 영향으로 여기 북한 주둔 섬까지 휩쓸려간 공산이 커보인다.
 
 
 
 
근거 - 연평도는 잘 안보이는 섬인가?
 
월북을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을 의견을 보자면,
 
연평도는 잘 보여서, 일부러 북한을 가려고 하지 않는 한 연평도가 눈에 띄지 않을 가능성이 없다고 하네.
 
 
 
맞아, 틀린 말이 아니야.
 
섬들의 외형 생김새는 연평도와 상이해서 딱 봐도 연평도인지, 북한 섬인지 분간이 갈꺼야.
 
대연평은 바다위에 요새처럼 상당히 큰 섬이야.
 
그래서 멀리서도 분간이 잘 가고, 주변에 비슷한 크기의 섬도 없기 때문에 분간이 용이해.
 
 
 
 
하지만 어두컴컴한 새벽 밤바다 위라면?
 
조류에 휩쓸려서 정신 없는 와중이라면 섬이 분간이 안갈 것이고
 
또한, 만약 가더라도 일단 북한이든 아니든 섬에 상륙해서 목숨부터 건사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것같다, 적어도 나라면.
 
 
 
그래서 어업지도를 하면서 주변 지리가 눈에 익은 민간인이라도, 일단 어두컴컴한 밤바다의 조류에 휩쓸리는 와중에
 
무턱대고 아무섬이나 상륙했을 공산이 커보인다.
 
 
 
그리고 북한군 초병은 딱봐도 북한 주민 행색은 아니니
 
초동대치네 뭐네 하면서 그냥 사격해버린 거지.
 
 
 
 
솔직하게 조류의 방향? 까지는 잘 모르겠는데,
 
확실한건, 시간대까지는 모르겠지만 대연평과 소연평을 기점으로 시계방향으로 도는 조류가 있고,
 
NLL을 도는 참수리정들은 그 조류타고 NLL를 왼쪽 -> 오른쪽으로 경계근무를 돈다고 하더라고.
 
연평도 NLL 참수리에 탔던 수병 있으면 등판 부탁한다.
 
 
 
 
 
 
 
월북설?
 
만 47세 공무원이라면 호봉도 아쉬울 것 없는 직책인데... 월북설은 난 아닌 것 같다.
 
거기다 무슨 무슨 범죄를 저질렀다면 모를까...
 
월북했다고 북한에서 전쟁영웅닦이 시키던 때도 아닌데...
 
 
 
 
 
 
 
 
 
 
 
 
 
 
 
 
정리
 
새벽에 담배같은 것을 피다가 실족하여 바다에 떨어진 이모씨는,
 
어두컴컴한 새벽 바다의 조류에 휩싸여, 바다에 표류되다 뭔지 모를 섬에 일단 상륙했다.
 
북한군 초병은 이모씨를 발견하고, 행적만 보아도 북한사람같지 않기에 초동 대응으로 사격 및 사살.
 
 
 
 
 
 
내 추측은 그냥 한 개인의 추측이고, 뭔가 자극적인 내용은 없어... 소설까지 쓰기는 싫구...
 
뭔가 마무리가 애매하네... 질문 받으면 성심성의껏 대답해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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