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혐) 장진호 전투가 얼마나 추웠는지 알아보자.
2019-06-23 10:03:22
개드립에 간 글 중에 장진호 전투에 관련된 내용이 있어서 몇자 적어본다.
 
군생활한 게이들 많겠지만, 자기의 군생활중 혹한기 교육 받은게 추위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말고 한번 읽어보길 권장함.
 
 
 
1.
 
" The PVA 9th Army's combat operation is carried out in harsh conditions. During the battle, snow storm was non-stop and the average temperature was between -27 to -30 degrees Celsius. Soldiers were wearing thin clothing, suffering hunger and cold, lacking proper supplies, some units can only have one frozen meal per every two days, soldier's health was deteriorating rapidly, frostbite casualties was severe. During the battles at Sinhung-ni, the 27th Corps 80th Division 250th Regiment 5th Company was suppressed by enemy firepower, all units were frozen to death due to taking cover on the snow covered grounds. The severe winter weather also affected weapon use, causing 70% weapons not operational, large numbers of rifles and machine guns were frozen and unable to fire, communications were also adversely impacted. "
 
ㅡ History of War to Resist America and Aid Korea (抗美援朝战争史), Volume II, Beijing: Chinese Military Science Academy Publishing House, ISBN 7801373901, pp. 126:
 
 
중국 인민 지원군 (PVA) 제9 병단은 열악한 조건에서 전투를 수행했다. 전투 도중, 눈 폭풍은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고 평균 기온은 -27 ~-30도를 왔다갔다했다. 적절한 보급품이 없어, 병사들은 얇은 옷을 입고 있었고, 일부 병사들은 이틀에 한번만 얼어붙은 식사를 할수 있어,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렸고, 병사들의 건강은 급속히 악화되어 동상의 사상자는 점점 심각해져 갔다. 신흥리 일대의 전투에서 제27군단 80사단 250연대 5중대 병사들은 적의 화력에 제압되었고, 모든 병력은 눈 위에 엄폐를 위해 엎드린 채로 동사했다. 심각한 겨울 날씨는 무기의 사용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70%의 무기들이 작동하지 않았다. 많은 수의 소총과 기관총이 얼어붙어 사격이 불가능했고, 통신 또한 악영향을 미쳤다.
 
ㅡ> 기관총 사격에 엄폐하는 사이에 중대 전체가 동사함
ㅡ> 무기의 70%가 얼어붙어 사격 불가
ㅡ> 무전기 등이 얼어붙어 통신 마비
 
 
 
 
 
2. 미군과 중공군 양 측이 다 교전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동사자가 더 많았다.
 
미군은 교전으로 인해 1,029명 전사, 4,894명 실종인데 반해, 7,338명이 동사했고
중공군은 교전으로 인해 19,202명이 전사 및 실종인데 반해, 28,954명이 동사했다.
 

당시 동사한 미군들의 모습.
얼마나 추웠는지를 짐작이나마 할 수 있다.
 
 
 
3. 한 중공군 병사가 항복을 위해 왔으나 총이 손에 얼어붙어서 떨어지지 않았다.
 
 
 
 
4. 최저기온을 찍은 날은 영하 45도를 찍었다.
참고로 스탈린그라드의 역사상 최저 기온은 영하 32.6도였다.
 
 
 
5. 땅이 너무 얼어붙어서 야전삽은 죄다 부러지기 십상이였고, 낙하산으로 보급품을 투하하면 보급품의 40%가 얼어붙은 바닥에 충돌해 파손되었다.
 
 
 
6. 박격포가 얼어붙어서 소변을 누어 해동(?)시키려고 했지만 소변도 얼어붙어 잘 되지 않았다.
수류탄도 신관이 얼어붙어 터지지 않는 경우가 빈번했다.
 
 
 
7. 모든 차량은 2시간에 한번씩 시동을 걸어두지 않으면, 냉각수, 배터리가 전부 얼어서 터져버렸다.
 
 
 
8. 육류를 구우면 아래는 타고 위는 얼어있었으며, 대다수의 일반적인 식사를 한 병사는 장염에 걸려 설사를 했다.
이렇게 설사를 하면 항문까지 동상에 걸렸다. 그래서 미군들은 PX를 풀어 초콜릿이나 사탕, 과자 등을 먹어 배를 채웠다.
일반적인 식사는 소용이 없었다.
 
 
 
9. 수혈 팩이나 몰핀이 모두 얼어붙어서 부상자가 있어도 치료를 하기 어려웠다.
대신 총상을 입어도 얼어붙는 추위 때문에 5분이면 저절로 지혈이 되었다.
 
 
 
 
10. 추위 때문에 근무를 서거나 참호 안에 앉아있다 그대로 동사를 하는 인원이 엄청난 숫자를 기록했다.
작업을 할때도 땀을 흘리면 옷이 얼어붙기 때문에, 옷을 한겹씩 벗고 온도에 적응한 후 작업하고 다시 옷을 한겹씩 입어야 했다.
 
 
 
 
 
장진호 전투는 미군이 유일하게 겪어본 영하 37도 이하의 극한(extreme cold)상태 교전이여서
 
지금도 여러 연구가 진행중에 있다.